부셔 부숴 차이 알아두세요
'문을 부셔버리다' '문을 부숴버리다' 중에 어느 말이 바른 표현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문을 부숴버리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우리는 평소 '부셔'와 '부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부셔 부숴 차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부셔 부숴 차이>
① 부셔
'부셔'의 기본형은 '부시다'입니다. '부시다'는 '빛이 세거나 빛깔이 강해 바라보기 어렵다'는 의미와 '그릇 등을 물로 깨끗히 씻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형용사로서 부셔, 부시고, 부시니, 부시어 등으로 활용됩니다.
따라서 '부셔'는 주로 '눈이 부셔 선글라스를 썼다, 눈이 부셔 모자를 썼다, 그릇을 물로 부신 후 음식을 담았다' 등과 같이 사용해야 합니다.
(예) 햇빛에 눈이 부셔 모자를 썼다.
(예) 햇빛에 눈이 부셔 선글라스를 썼다.
(예) 갑자기 후레쉬를 비추니 눈이 부셨다.
(예) 라면을 끓인 후 냄비를 깨끗이 부셨다.
② 부숴
'부숴'의 기본형은 '부수다'입니다. '부수다'는 '물건이나 물체 등을 깨뜨리거나 여러 조각이 나도록 만들다'는 의미로서, 부숴, 부수고, 부수니, 부수어 등으로 활동되는 동사입니다.
따라서 '부숴'는 '담장을 부숴 집이 훤히 보이게 만들었다, 흙덩이를 잘게 부숴 밭에 뿌렸다, 문을 부숴버렸다' 등과 같이 사용됩니다.
(예) 바위를 부숴 자갈을 만들었다.
(예) 홧김에 유리창을 부숴 버렸다.
(예) 화가 나서 책상을 부숴 버렸다.
(예) 고장난 벽시계를 부숴 쓰레기통에 버렸다.
<보충설명>
'깨뜨린다'는 의미로 표현할 경우에는 '부숴'를 사용해 '유리창을 부숴 버렸다' '망치로 돌을 부숴 작게 만들었다' 등과 같이 표현하고, '빛이 세거나 빛깔이 강해 바라보기 어렵다'는 의미를 표현할 경우에는 부셔'를 사용해 '정말 눈이 부셨다' '눈이 부셔 고개를 돌렸다' 등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